thebestoffer 썸네일형 리스트형 [The Best Offer, 2013] 최고가(The Best Offer)로 산 공허 - 위조의 미학 영화 《베스트 오퍼(The Best Offer)》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깊고 복잡한 감정을 다루고 있었어. 처음에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, 보고 나니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뭔가가 있었어. 주인공 버질 올드먼(제프리 러시)은 경매업계에서 성공한 최고의 전문가로, 모든 일에 철저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인물이야. 그의 삶은 한 마디로 ‘진품’처럼 보였지. 그가 품고 있던 고집스러운 기준들과, 주변 사람들과의 거리 두기, 그리고 감정의 절제까지. 말 그대로 외면상으로는 최고라 할 만한 삶이었어. 그런데,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 완벽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결함이 서서히 드러나. 버질이 그렇게 완벽주의를 고집했던 이유는, 사실 내면의 상처와 공허함을 감추기 위해서였어. 슬프고도 가.. 더보기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