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이도우]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: 진심은 유통기한이 있을까
여름은, 진심을 묻는다 눅눅한 공기, 따끈한 바닥, 그리고 여기저기 모습을 드러낸 매미들.아, 여름이야. 이 계절은 매번 겪어도 참 낯설어. 후끈하고 꾸덕한 여름이 그렇지, 늘 그랬듯이.어쩐지 이런 여름엔 연애소설이 딱이라고 생각했어. 내가 이번에 읽은 책은, 뭐랄까, 지금의 나와 딱 맞닿아 있는 곳에서 출발해서 그런지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. 책 속 배경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마포, 그리고 내가 한때 다녔던 방송국이야. 그래서인지, 두툼한 페이지를 반나절 만에 후루룩 읽어내렸징. 책은 진솔과 건 피디라는 두 인물의 돌고 도는 관계를 따라가는데, 결말은 책의 마지막에서야 나와. 물론 이 결말이 두 사람의 최종 결말이라고 할 순 없겠지. (긁적;) 아무튼, 나는 이 과정이 너무 궁금하고 답답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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