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은 이 곡을 많이 들었어.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, The Girl from Ipanema.
엘리베이터에서 흘러나오기도 하고, 카페에서 배경처럼 깔리기도 하고, 영화 속 장면에 살짝 스며들기도 하는 곡인데, 정작 이 노래를 부른 가수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더라구.
한 번 들어볼래?
부드러운 보이스는 아스트루드 질베르투(Astrud Gilberto), 색소폰은 스탠 게츠(Stan Getz), 그리고 보사노바 기타와 리듬은 주앙 지우베르투(João Gilberto)가 맡았어. 세 사람이 함께 만든 이 곡은 브라질에서 태어난 보사노바(Bossa Nova)의 대표작이야.
세 사람이 함께 만든 곡인데도, 앨범 커버에는 왜 GETZ만 크게 쓰였을까? 그건 당시 미국 시장에서 가장 알려진 이름이 게츠였기 때문이래. 그래서 레이블은 게츠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웠지만, 결국 전 세계에 이 노래를 각인시킨 건 아스트루드의 맑은 목소리였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지.
보사노바는 삼바의 리듬에 재즈 화성을 더한 음악인데, 가볍고 부드러워서 꼭 여름 바람 같아. 기타 줄을 톡.톡. 튕기는 소리 위로, 게츠의 색소폰이 나른하게 겹쳐지면 시간마저도 느릿해지는 것 같아.
이 노래를 들으면 가보지 않은 브라질 해변이 오래된 추억처럼 떠올라 - 따뜻하고 편안해져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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